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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계의 신세계 ㅣ 유기농 샐러드 자판기 ‘Farmer’s Fridge’

3 년전

(이미지출처: www.farmersfridge.com)

 

엄마랑 길을 걷다가 자판기를 이용할 때면 어김없이 엄마의 자판기 괴담이 시작된다. ‘너 자판기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 줄 아니? 캔 나오면 입구 꼭 닦고 먹어라.’ ‘뭐? 자판기에서 과자를 산다고? 그러지 말고 슈퍼가서 사먹어. 똑같은 상품이어도 자판기에 있는 게 더 비싸다니까.’ ‘어제 인터넷 보니까 라면 자판기가 출시됐다던데 세상에….찝찝해서 어떻게 먹니 그걸!’ 그러나 미국 시카고에는 자판기혐오증에 걸린 엄마마저 꼬셔보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자판기가 있었으니… Farmer’s Fridge. 이름하여 유기농 샐러드 자판기 되시겠다.

 

(이미지출처: www.farmersfridge.com)

 

Farmer’s fridge는 시카고 인근의 농부들이 직접 당일 생산한 신선한 유기농 야채들을 플라스틱 통에 담아 판매한다. 판매될 야채들은 당일 새벽 5시에 샤워를 마치고 손질되어 통에 담겨진다. 10시부터는 자동판매기 안에서 새 주인님을 기다린다. 한 통에 든 야채의 종류는 8가지 이상, 가격은 한화 약 8500원 정도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오후 6시가 되면 가격이 자동으로 1달러로 바뀐다. 유기농 제품 판매. 당일생산, 당일출고, 오후타임가격 인하 등의 시스템에서 볼 수 있듯이 Farmer’s Fridge가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제품의 신선도다.

 

(이미지출처: www.farmersfridge.com)

 

웰빙열풍이 불고 채식족이 늘어가면서 샐러드 소비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샐러드 만들기는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각종 재료를 씻고, 손질하고, 드레싱을 뿌리고, 비비고… 맛있는 샐러드를 만드는 길은 멀고 멀다. 손이 많이 가 귀찮기도 하거니와 바쁜 출근시간에 시간 도둑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Farmer’s Fridge의 유기농 자판기를 이용한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뚜껑을 열고, 소스를 넣고, 잘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들고 다니거나 이동하면서 먹기도 용이하다.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니 금상첨화가 따로없다. 판매되는 샐러드의 종류가 7가지나 되고 이외 요플레나 간단한 요깃거리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샐러드 맛에 진저리 날 일도 없다.

 

(이미지출처: www.farmersfridge.com)

친환경, 유기농을 추구하는 Farmer’s Fridge 자판기는 그 생김새부터 남다르다. 나무로 만들어진 자판기는 미관상으로도 좋고 실제로도 친환경적이다. 자판기 한 켠에는 의미심장(?)한 구멍이 뚫려있다. 소비자들은 다 먹고 남은 샐러드 통을 이 구멍에 넣어 재활용한다. 혹은 집에서 스스로 저금통, 화분, 연필꽂이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샐러드가 담긴 플라스틱 통은 리사이클 재료로 만들어진 것만을 사용하며, 거의 100% 재활용 된다.

 

(이미지출처: www.farmersfridge.com)

 

Farmer’s Fridge의 개발자 루크 손더스는 일생생활에서 웰빙 식단을 실천하던 중 신선한 채소를 간편하게 먹는 것이 힘들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부터 시작된  아이디어 덕에 시카고의 많은 웰빙 주의자들은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유기농 샐러드 자판기는 시카고에서만 볼 수 있다. 시카고 못지 않게 웰빙족이 많은 한국에도 하루빨리 유기농 샐러드 자판기가 진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면 어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이고, 대학교 학생식당에 설치된다면 여대생 다이어트 군단의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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