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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지역과 청년이 만나는 해방촌은대학

카테고리 : 
문화예술
지역 : 
용산구
작성자 :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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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3
What |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해방촌에 거주하는 20명 이상의 청년 기획자, 작업자, 마을활동가를 만나 인터뷰하며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이들의 고민과 자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Why | 아이디어가 왜 필요한가요?
1. 생활이 팍팍한 독립 청년들의 외로움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2. 혼자서는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많은 일들을 실제로 가능하도록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3. 해방촌이 단순한 상업 지역으로 변화하는 일을 보완하기 위해서
How | 어떻게 실현할 수 있나요?
1.해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기획자, 작업자, 마을활동가 20명 인터뷰 2.인터뷰를 웹진 형태로 청년기획자네트워크 웹 플랫폼에 공유 3.위 프로젝트 후 인터뷰이가 강사가 되는 워크숍을 해방촌 내 여러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 4.아카이빙 및 피드백
Effect |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1. 해방촌 거주 청년들 간 지역 생활, 작업, 공유 네트워크 형성 2. 비교적 단절되어 있던 지역 청년과 지역 토박이, 다문화주민 간 관계망 형성 3. 보다 안정적인 공간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반 네트워크와 자원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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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은 보통 ‘일반적’이라고 하는 삶의 형태에서 조금 벗어나, 문화예술 등 작업 분야나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혁신활동에 관심을 두고 독립적인 삶을 꾸려가는 청년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남산이라는 지리적인 위치와 오래 전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해 온 덕에 다른 지역에 비해 자유롭고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이런 이유 때문에 몇년 전 해방촌으로 이사해 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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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옥상에서 열었던 프리랜서 네트워킹 파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데 이 청년들이 막상 서로 교류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미 알고 지내던 친구들끼리, 비슷한 분야 종사자끼리, 단골 카페나 가게에서 우연이 만나 만들어진 커뮤니티나 그룹들은 제법 되어도,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지요. 스스로의 삶과 일을 꾸리기에도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한 지역에 살아도 독립된 섬처럼 각자의 영역 만을 꾸려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해소되지 않는 서로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고향이 아닌 곳에서 혼자 사는 청년들의 소박한 꿈 하나는 ‘동네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입니다. 외로울 때 밥 한 그릇 차 한 잔이라도 얼마든지 같이 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다면, 방에 홀로 있을 때에는 꽉 막힌듯한 문제도 툭툭 털어낼만 할 것 같습니다. 또 홀로 작업하는 이는 ‘죽이 잘 맞는 동료’ 를 원합니다. 홀로 일하는 기획자에게 친한 동네 디자이너가 있어 몇 시간을 끙끙댄 PT작업을 도와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자주 만나고 서로의 고민과 비젼을 나누다 보면 홀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비젼과 아이디어가 자연스레 생겨나고, 이를 실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편 근래 나타나고 있는 해방촌의 다른 문제는 해방촌의 독특한 매력, 오래된 동네의 느낌과 다양한 국적의 문화들이 공존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상업화가 진행되기 시작해 오랜 시간동안 지역의 시간을 지켜 왔던 것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홍대나 삼청동, 신사동 등의 대표적인 문화소비지역에서 밟았던 수순 그대로요. 매력적인 지역에서 진행되는 상업화는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나쁜 일은 아닙니다만, 상업화가 진행될수록 그 지역을 매력있게 하던 사람, 장소, 시간들이 점점 사라지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들로만 빠르게 교체되며 사실상 지역을 해체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해방촌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 해방촌에 깊은 애정을 가진 여러 사람들은 이미 미디어에 해방촌의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해방촌도 곧 망가질 것 같아 두렵다고 말합니다. 지역의 매력 – 유동인구 유입 – 상업화 – 유동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시간을 존중하는 새로움, 지역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 지역을 사랑하고 가꾸어 온 사람들, 지역의 시간을 품은 요소들을 존중하는 새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방촌에 매력을 느껴 해방촌으로 이주한 독립적인 청년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이 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난 자원을 커뮤니티 외부와도 함께 공유하며, 이렇게 만난 청년 외의 지역주민들, 혹은 커뮤니티에 매력을 느껴 찾아온 외부의 다른 이들과도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는 가장 먼저 해방촌에서 고민과 비젼, 자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독립-사회적인 청년 20명을 만나고 이 청년들이 직접 진행하는 3개의 워크숍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미 주변에 알고 있던 친구들부터 시작해 그 친구의 친구, 이야기는 들은 적 있지만 인사는 한 적 없던 누군가, 만남의 가능성으로만 있었던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관계를 실제로 엮어낼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청년 기획자, 작업자, 활동가 등 독립적인 삶을 꾸려내고 있는 해방촌 주거청년 20명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주변의 가까운 이부터 시작해 다른 사람을 소개받는 릴레이 인터뷰가 될 예정이며, 인터뷰이 선정에서 다양성을 고려해 활동 분야가 편중되지 않게 하려 합니다.
  2. 인터뷰 컨텐츠를 웹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일반적인 웹 사이트 형태의 간단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피드백을 주의깊게 분석하며 우리의 비젼에 알맞은 형태와 기능으로 점차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아주 기본적인 뼈대만 개발되어 있습니다.
  3. 인터뷰 프로젝트를 마친 후, 3-5인의 인터뷰이가 강사가 되어 진행하는 워크숍을 해방촌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진행합니다.공간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해방촌 안에서 지역과 상생의 비젼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익히 알려진 몇몇 까페나 인터뷰이의 소개로 알게 된 공간, 혹은 실제 인터뷰이의 집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역에 이미 존재해 있던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지역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4. 필요하다면 소정의 참가비를 받아 워크숍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립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실험해보려 합니다. 이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 워크숍 컨텐츠와 맥락에 따라 추후에 판단할 예정입니다.
  5. 워크숍 참가는 지역 주민 외에도 웹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한 홍보로 신청을 받습니다. 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청년 주민 외 다른 사람들과도 우리의 고민과 비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인터뷰부터 워크숍까지 진행되는 모든 과정들을 아카이빙해 공유하며 웹 플랫폼의 적합한 형태를 위해 수정, 보완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향후 <해방촌은대학>을 통해 만들어진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점차 공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 단발적인 만남과 이벤트가 아니라, 청년들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며, 서로의 ‘독립’ 을 지키면서도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거점으로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형 장비들을 갖춘 공공의 목공방일 수도 있고, 외롭지 않은 야근을 위한 심야까페일수도 있는, 우리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용도를 계속 바꾸어나갈 수 있는 지역의 공간을 꾸려내어 청년, 주민, 다문화 이주민과 함께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게 ‘따로 또 같이’, 해방촌의 시간을 존중하는 새로움을 만드는 플랫폼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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